​SKT, 2분기 영업이익 5461억원…‘현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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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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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0.1% 증가…8240억원 마케팅 비용 원인

[SK텔레콤]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SK텔레콤은 1일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546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조3054억원, 순이익은 4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6.4% 증가했다.

8000억원 대의 마케팅 비용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평가다.

매출 증가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와 기업사업(B2B) 솔루션 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이 회사의 전체 가입자 중 LTE 서비스 이용자는 6월 말 현재 전체 가입자의 55%인 1538만명으로 늘어났다.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이통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6013원으로 개선됐다.

최근 SK텔레콤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B2B 솔루션 매출(1309억원)도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B2B 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도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매출액이나 순이익 증가폭만큼 늘지 못한 것은 마케팅 비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작년과 비슷한 824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규모면에서는 작년 동기보다 3.3% 줄어든 수준이지만 영업정지로 인한 영업일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45일 간의 영업정지기간이 집중돼 이통 3사 중 영업일수가 가장 짧았다.

마케팅 비용 증가는 경쟁사에 자사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가입자유지(리텐션)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정지 기간에 매장 방문 고객에게 데이터 300MB 제공하고, 멤버십 VIP·골드 등급 고객에게 할인한도를 면제하는 등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영업재개를 맞아서는 3주간 매일 1천명씩을 추첨해 패션소품이 담긴 ‘스타박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의 해지율은 1.9%까지 떨어져 2006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3분기에도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의 장기 정책 방향에 따라 5G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개발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보안, 근거리네트워크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소모적인 시장 경쟁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과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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