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온상'으로 이미지 추락 중국 CCTV, 전 직원 임금 3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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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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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중국중앙(CC)TV가 이번에는 임금삭감 논란에 휘말렸다.[중국중앙(CC)TV]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당국의 부패척결 정풍운동과 함께 '비리의 온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중앙(CC)TV가 이번에는 전 직원 30% 임금 삭감 소문에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전날 중국 펑황차이징(鳳凰財經)을 시작으로 중국 각 언론과 포털이 CCTV 전직원의 임금이 30%나 삭감됐다는 보도를 제각각으로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CCTV가 구설수에 올랐다고 런민왕(人民網)이 12일 보도했다. 

펑황차이징은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CCTV가 전 직원 임금을 30% 삭감했고 추가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확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익명의 CCTV 직원 발언을 인용해 "이미 수많은 직원들이 이직했으며 남은 사람들의 근무의욕은 크게 저하됐다"고 전했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각 언론사와 대형 포털은 CCTV의 임금 삭감사실을 익명의 CCTV 직원과의 취재내용과 함께 보도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내용이 조금씩 다 다르다는데 있다고 인민왕은 전했다.

진루완바오(金陸晩報)와 창장상바오(長江商報)는 취재결과 "기본급 기준으로 30%가 삭감됐으며 교통비 등 수당도 삭감됐다"는 소식과 함께 이는 이미 올해 1월1일 이뤄져 이미 지난 8개월간 직원들이 삭감된 월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털업체 시나(新浪)닷컴은 "실제로 임금은 삭감됐지만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올 상반기부터 입사방식 및 성과에 따라 각각 20~30% 사이 임금이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미 CCTV 인사담당 부서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므로 각 언론기관의 유포 자제를 요구했다"고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CCTV가 임금은 삭감하지 않았고 성과급 등은 매년 매출 등에 따라 조정되며 이는 개별적인 것이라 밝히면서 어느 정도 '허리띠 졸라매기'는 사실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당국 정풍운동으로 잇따라 관계자가 체포되고 심지어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및 정법위원회 서기의 낙마로 타격을 받아 줄어든 수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CCTV 부사장 출신으로 공안부 부부장에 올랐던 리둥성(李東生)이 기율위반을 이유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됐으며 최근 저우 전 서기 낙마 사실이 불거지면서 리둥성이 저우 전 서기에게 소개해준 CCTV 출신 아나운서 예잉춘(葉迎春)과 선빙(沈氷)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궈전시(郭振璽) 경제채널 총감과 프로듀서인 톈리우(田立武)가, 7월에는 경제채널의 리융(李勇) 부총감과 PD 한 명이 비리로 당국에 체포됐다. 아울러 CCTV의 간판 아나운서 루이청강 (芮成鋼)도 같은 날 체포돼 중국 사회를 놀라게 했다. 

7월 말에는 인기 다큐멘터리 '혀끝의 중국'으로 유명한 류원(劉文) CCTV-9 다큐멘터리 채널 총감까지 비리로 당국에 체포되면서 CCTV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한 바 있다.

CCTV는 정부가 운영하는 최고 권위의 언론사로 운영채널만 22개에 이르며 직원 수도 1만 여명에 달한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CCTV 직원의 평균 월급은 6000~8000위안으로 30% 삭감됐을 경우 4200~5600위안 수준이다. 베이징 통계국이 밝힌 2013년 베이징 평균 월급은 5793위안, 신입 초봉은 3019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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