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014년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10.83% 감소한 93억 4천만 불, 수입은 4.40% 감소한 36억 5천만 불 실적을 올렸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며 무역수지 흑자액은 14.52% 감소한 56억 8천만 불을 기록했다.
2개 반기 연속 100억 달러 아래의 수출 실적을 보였고, 수입실적도 7개 반기 연속 40억 달러 아래를 보여 교역액도 13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2006년 수준의 교역액이다.
對EU 무역수지가 2개 반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 무역통계가 이루어진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U 구매력 회복속도가 늦어지며 수출이 감소한 반면, 한·EU FTA 발효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 효과로 창원 총 수입액 감소에도 對EU 수입규모는 유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창원 주요 수입품의 EU국가 수입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창원의 對EU 수출은 내구소비재 중심인데 반해, 對EU 수입은 핵심 부분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교역 여건 변화에 비탄력적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수출품은 ‘자동차 부품’(8억 9천만 달러), ‘건설광산기계’(8억 5천만 달러), ‘원동기 및 펌프’(8억 3천만 달러),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7억 9천만 달러),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6억 8천만 달러), ‘섬유 및 화학기계’(6억 4천만 달러), ‘자동차’(4억 5천만 달러), ‘냉장고’(4억 1천만 달러) 등이다.
상반기 창원시 최대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으로 오랜 기간 창원시 최대 수출 품목이었던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 ‘무선통신장비’, ‘건설광산기계’ 등의 수출실적을 상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27.66% 증가), ‘철도차량 및 부품’(19.12%), ‘자동차 부품’(10.17% 증가), ‘철강판’(7.91%), ‘선재봉강 및 철근’(7.31%), ‘정전기기’(4.36%), ‘반도체’(0.21%) 등이다.
반대로 감소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38.41% 감소), ‘금속공작기계’(32.73%), ‘자동차’(32.29%),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32.19%), ‘운반하역기계’(30.82%), ‘기구부품’(20.77%), ‘기타 기계류’(18.53%), ‘섬유 및 화학기계’(17.72%), ‘원동기 및 펌프’(12.55%), ‘가정용 회전기기’(3.26%), ‘건설광산기계’(0.91% 감소), ‘냉장고’(0.57%) 등이다.
2014년 상반기 창원시 수출품목 중 가장 호조세를 보인 ‘자동차부품’은 對중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부품’의 對중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7.10% 증가했고, 對미 수출도 25.63% 증가해 ‘무선통신장비’의 수출 감소분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상반기 창원의 對중국 수출은 창원시 총 수출의 21.66%, 수입의 19.78%를 차지했다. 굴삭기, 선박엔진, 자동차부품, 금속절삭가공기계, 원동기부품, 휴대폰 부분품 등을 중심으로 20억 2천만 달러 수출했고, 스테인리스강열연강판, 조선기자재, 베어링, 철강제 등을 중심으로 7억 2천만 달러 수입해 13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해 무역수지와 교역액은 각각 1.70%, 10.21% 감소한 실적이다.
對미 교역은 창원시 전체 수출의 19.63%, 수입의 15.99%를 차지했다. 세탁기, 냉장고, 굴삭기, 자동차부품, 원동기, 펌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18억 3천만 달러 수출했고, 항공기엔진, 고철, 알루미늄스크랩 등을 중심으로 5억 8천만 달러를 수입해 12억 5천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해 무역수지는 18.52%, 교역액은 5.39% 감소한 실적이다.
對일 교역은 창원시 전체 수출의 3.92%, 수입의 19.57%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 원동기, 베어링,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억 7천만 달러 수출했고, 자동제어반, 고철, 베어링, 고정식축전기 등을 중심으로 7억 2천만 달러를 수입해 3억 5천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해 수출은 1.2% 증가하고, 수입은 25.9% 감소해 무역수지 적자액은 43.8% 줄은 1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對EU 교역은 창원시 전체 수출의 7.38%, 수입의 24.47%를 차지했다. 승용차, 굴삭기, 에어컨, 세탁기, 스테인리스평판압연제품, 실린더 등을 중심으로 6억 9천만 달러 수출했고, 엔진, 기어와 기어링, 가스터빈, 무계목강관 등을 중심으로 8억 9천만 달러를 수입해 2억 1천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20.91%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수입은 3.72% 증가해 무역수지는 2개 반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창원시는 2014년 상반기 181개 국으로 1,393(HSK 6단위 기준) 품목 수출, 127개국으로부터 2,154개 품목을 수입했으며 총 188개국과 교역이 이뤄졌다.
수출은 전국의 3.30%, 경남의 36.42%, 수입은 전국의 1.39%, 경남의 27.01%의 비중을 보였으며,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국의 28.12%, 경남의 46.92%를 차지했다.
2014년 상반기 특별시, 광역시를 포함한 시(市)별 무역수지는 창원시가 56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충남 아산시(197억 7천만 달러), 경북 구미시(149억 2천만 달러), 경남 거제시(89억 9천만 달러), 울산광역시(64억 9천만 달러)에 이어 5번째를 기록했다. 수출총액은 8번째, 수입총액은 1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창원수출은 기계제품의 탄탄한 수출구조 아래 수출 1, 2위를 차지하던 조선과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대로 안정적 성장을 이루어왔으나, 최근 조선경기 악화와 지역 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의 철수가 수출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부 품목이나 국가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창원시를 비롯한 각종 수출지원기관의 신흥시장, 해외시장 개척 사업을 활용하는 등의 판로개척과 시장정보 수집을 통한 수출 구조 다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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