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시약이 양산을 시작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의학과학원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핵산 검사 특허기술을 이용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진단 시약을 개발했으며, 중국군 보건위생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정식 생산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개발에 이용된 핵산 검사 기술은 2010년 중국군과학기술진보상 1등상, 2011년 중국 기술발명상 2등상을 수상한 획기적 기술로 이미 H1N1형과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등 감염 진단 시약에 활용돼 중국 내 전염병 확산 억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이 기술이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 시약에도 활용돼 세계적 공포를 몰고 온 치명적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심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도 "새롭게 개발된 진단시약으로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를 조기 확진하고 격리 및 치료가 가능해 전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진단시약은 향후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푸루이캉(普瑞康)생물기술유한공사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서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1350명, 감염 확진환자는 2473명으로 늘어났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지맵'을 이용한 치료가 시작돼 회복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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