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지킴이’ 라이엇 게임즈 “과거와 현재의 소통, 게임으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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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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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화 문화재청장(왼쪽)과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가 22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진행된 후원협약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회복하는 사업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함께 3번째 후원 활동을 선언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문화재청은 22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후원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의 글로벌 히트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캐릭터 ‘팝스타 아리’의 6개월간 판매금액 전액과 자체적인 추가 기부금을 더한 총 7억4000만원 규모의 후원 계획을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1년 9월 한국 지사 설립과 동시에 사회환원을 약속하며 업계에 신선한 파장을 던진바 있다. 2012년 6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 5억원의 사회환원 기금을 시작으로 2013년에도 6억원 기부했다. 세금 회피를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일부 해외 게임사 및 기업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행보다.

후원협약식에서 공개된 7억4000만원의 후원금은 △국외 문화유산 반환 △국내 문화유산 구입 △조선 왕릉 보호지원 △문화유적지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EBS) △청소년 문화유산 교육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물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유산국민신탁 등 다수의 유관 단체와 긴밀한 협조가 진행된다.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유산 지킴이’ 행보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이른바 ‘한국형 캐릭터’라는 게임내 요소를 통해 거둔 수익으로 문화유산의 보호와 역사 알리기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는 구미호와 하회탈이라는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신규 캐릭터의 수익을 기반으로 기부금을 마련하는 등 게임을 통한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대기업들도 외면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지사를 둔 해외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문화재 보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행보가 즉각적인 효과와 사회적인 파장을 중시하는 기업 기부 문화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이번 후원협약식은 문화재청과 유관기관, 라이엇 게임즈가 힘을 모아 문화유산을 지키고 그 의미를 계승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소통하는 게임안에 한국의 정신문화가 담긴 콘텐츠들이 더 많이 포함된다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이 한국 문화유산 보호 사업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었던 건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유산의 보호와 지지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가장 큰 후원자인 유저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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