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결합 286건 '전년과 비슷'…계열사 간 구조조정 '7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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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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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간 결합 전년비 8건 '증가'

  • 신규 사업 투자보단 구조조정 '활발'

[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합병 등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결합 건수는 2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건 줄었다. 전체 결합금액은 8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중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229건(80.1%)으로 전년 223건보다 6건이 감소했다. 이는 주식취득이 67건에서 80건으로 늘어난 반면 임원겸임(27건)·회사설립(31건) 등이 감소된 요인이다.

계열사간 기업결합의 수단은 합병이 70건(24.5%)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 9건(3.1%), 임원겸임 2건(0.7%) 등의 순이다.

예컨대 삼성SDI-제일모직,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한진해운-한진벌크해운 등의 합병이 주요했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수단에서는 주식취득이 118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GS-STX에너지(주식취득), CJ프레시웨이-프레시원(주식취득)이 대표적이다.

그 다음으로는 회사설립 43건(15.0%), 임원겸임 25건(8.7%), 영업양수 18건(6.3%), 합병 1건(0.3%) 등의 순을 기록했다.
 

[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기업결합 금액을 따지면 1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4.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이 늘어나는 등 전년 7조2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72.2%)이 증가한 수준이다.

계열사 간 결합 건수와 비계열사 간 결합 건수는 각각 68건, 150건으로 34.5%, 65.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0건으로 4.9%를, 서비스업은 149건으로 65.1%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비중이 가장 높았던 기계금속 부문 기업결합이 감소했고 전기전자가 늘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도소매·유통 분야의 기업결합이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 분야의 경우는 1위에서 2위로 하락하는 등 줄었다.

기업결합 수단은 주식취득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합병 68건(29.7%), 회사설립 31건(13.5%), 임원겸임 27건(11.8%), 영업양수 23건(10.0%) 등의 순이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 130건(56.8%), 수평결합 73건(31.9%), 수직결합 26건(1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기업의 결합 건수는 57건으로 전년 64건보다 7건(10.9%)이 감소했다. 금액도 7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82조5000억원보다 6조8000억원(8.24%)이 줄었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건수는 23건으로 전년동기(26건) 보다 3건(11.5%)이 감소했다. 결합금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조1000억원(710%)이 증가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을 보면 유럽연합(7건), 미국(5건), 일본(4건) 등의 순으로 Interbrew International-오비맥주(주식취득), Han River Investment-CJ게임스(주식취득) 등의 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체 기업결합을 대상으로 분석한 동향이 아니다”며 “기존 기업결합 실적은 한꺼번에 발표했으나 상반기만 따로 처음 발표했다. 기업결합 당사회사 중 신고회사의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2000억원 이상이고 상대회사의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또는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인 경우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의무가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나 신 성장산업을 위한 기업결합이 대부분으로 이번 계열사 간 결합 증가는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며 “앞으로 신규 사업 투자에 매진하는 등 맑은 경기흐름을 보일 수 있도록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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