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9/04/20140904102731137340.jpg)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한국의 대중 농식풉 수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중FTA가 발효될 경우 농업부문 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역으로, 높은 관세장벽으로 막혀있는 대 중국 수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5일 발간한 ‘가열되는 중국 농식품 시장, 한․중 FTA로 공략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현재 5∼35% 수준의 관세가 인하·철폐되어 대중 농식품 수출이 증대되고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농식품 소비시장은 소득증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13년 약 1100조 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반복되는 중국 내 식품 안전사고와 단조로운 제품군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수입식품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중국의 농식품 수입은 최근 6년간 연평균 20.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한국 농식품 수입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15.7%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아직 0.7%에 불과해 경쟁국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농식품이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국보다 뒤처진 데는 관세장벽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은 대부분 중국과 FTA를 이미 체결한 국가다. 반면 우리나라는 5∼35%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어, 우리 업체들은 중국 농식품 유통 채널의 최대 창구인 수입벤더들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득증대, 수입식품 선호현상, 한류 등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한·중 FTA 관세 특혜를 잘 활용할 경우 대중 농식품 수출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대세계 수입 수요가 증가세에 있는 분유, 초콜릿 제품, 과실 가공품 등을 대중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정혜선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원은 “시장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한·중 FTA를 계기로 우리 농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산업화를 추진함으로써 대중 농식품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