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국내 중국산 생수 수입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음용수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와하하(娃哈哈) 등 유명 브랜드 생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이하 식품의약총국)이 전날 와하하와 중국 대표 생수 브랜드인 이바오(怡宝) 등 판매 생수에서 법정 기준치 이상인 세균 집합체 균락(菌落)이 발견돼 식품품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밝혔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4일 보도했다.
베이징 식품의약총국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 생산된 와하하의 18.9L 생수에서 법정기준치(20cfu/mL)의 8배에 해당하는 160cfu/mL의 균락이 검출돼 품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중국 10대 생수 브랜드 중 하나인 이바오가 7월6일 생산한 18.9L 생수에서는 기준치의 1450배에 해당하는 2만9000cfu/m의 균락이 검출돼 중국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두 제품 외에 지난 7월 생산된 룽취안샤구(龍泉峽古) 생수, 지싱(吉星) 생수 등 총 8개 생수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균락이 검출되면서 중국 생수 안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아울러 최근 한국의 중국산 생수 수입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우려를 더욱 키웠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총 6만8800t의 중국산 생수를 수입해 한국 수입 생수시장에서 중국산 생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심과 롯데 등 기업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물을 원재료로 한 생수 상품을 잇따라 출품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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