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기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촉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업태별로 희비가 엇가릴 전망이다.
4일 발표한 부산상공회의소의 부산 소매유통업 추석 상경기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추석 기간(추석 전 10일간)동안,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추석명절을 앞두고도 지역의 소비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매유통업계의 예상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태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중산층 이상의 소비는 점차 회복되고 있는데 반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주 고객층인 서민가계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기 불황속에서도 편리함과 실용성으로 인해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던 상품권 판매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할 전망이다.
상품권 금액별로는 10만원권 이상이 51.2%, 5만원권이 30.4%로 전체 상품권 매출의 81.6%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각각 0.5%p, 7.3%p 증가한 반면, 3만원 이하 상품권의 매출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다.
명절선물세트는 백화점은 고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중저가 선물세트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실제 백화점의 경우는 1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비중이 5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3만원~5만원 미만의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이 각각 29.4%, 30.2%를 차지했다.
또한 10만원 이상 고가선물세트 매출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백화점은 9.7%p, 대형마트는 11.8%p, 슈퍼마켓은 10.1%p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도 특징적이다. 이는 추석물가 상승의 원인도 있지만 중산층의 소비회복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기 선물세트는 백화점의 경우는 건강식품과 축산물이 각각 33.3%, 2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인데 반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가공식품이 각각 50.0%, 36.4%로 가장 많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