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터넷통계정보검색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국가 도메인 수는 109만1317개다. 이는 지난해 110만9908개에서 1만8591개가 감소한 수치로, 국가 도메인 수는 2011년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도메인 수는 2011년 129만9089개로 최고를 기록했는데 당시 시작한 '.한국' 도메인 21만621개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좋은 도메인 주소를 선점해 되팔려는 일명 '사이버스쿼터'들은 '.한국' 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주소를 대량 구매했으나, '.한국' 도메인이 생각보다 인기가 없자 도메인 사용을 연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에서 2012년 11만2950개, 2012년에서 2013년 7만6231개가 줄어든 반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는 1만8591개만 줄어 감소 폭이 현저히 줄었다.
KISA는 이 현상을 2011년 '.한국' 도메인 서비스 시작으로 과열됐던 도메인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ISA는 현재 '.한국' 도메인 이용자는 대부분 '.kr' 도메인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도메인 이용자 수가 많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SA측은 "그동안 사이버 스쿼터들이 선점해 허수가 돼 있던 도메인들이 다 빠지고 실사용 도메인들만 남은 것"이라며 "시장 논리로 인해 과열됐던 부분이 진정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KISA는 '.한국' 도메인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한국' 도메인이 이용되는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이 모바일 앱 등 모든 인터넷 환경에서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증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KISA 관계자는 "초기 2년 동안에는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 실제 사용되는 도메인만 남은 만큼이 도메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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