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 희비 곡선이 교차했다.
세월호 정국에서 박 시장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문 의원의 지지율 안정된 수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만 어느 후보도 대세론의 마지노선인 지지율 30%를 넘지 못하면서 향후 이들은 범야권 역학 구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18.6%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3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문 의원이 차지했다. 김 대표는 같은 기간 0.1% 포인트 상승하면서 17.7%를 찍었고, 문 의원은 같은 기간 1.0% 포인트 하락하며 14.3%를 기록했다.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4% 포인트 차다.
4위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9.6)으로 10%대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차기 대선 후보가 ‘박원순·김무성·문재인’ 등 3강 체제로 압축된 셈이다. 5위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6.5%)가 차지했다.
한때 2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5.7%로 집계되면서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안 전 대표는 7·30 재·보선 참패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3.7%), 남경필 경기도지사(2.9%),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1.7%)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모름·무응답)은 19.4%였다.
관심을 모은 박근혜 대통령의 9월 첫째 주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52.1%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지난주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41.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관련, “일간 집계 상으로는 주초 부동산 대책 발표와 규제개혁 회의 주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주중·후반 하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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