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메모리 증설 계획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지만 다른 의견도 나온다. 공정 전환 과정에서 장비 이전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제조사들은 그 부족분을 메우는 수준에서 증설투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현재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조시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제조사들의 느린 생산능력 확장으로 내년 D램 산업 수익성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당초 내년 2분기에 17라인 D램 생산능력의 대규모 확장을 계획했으나 지연됐다. 내년 2분기 월 10K(1만매) 웨이퍼 생산규모에서 시작해 연말이 돼서야 40K 생산능력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SK하이닉스도 내년 M14 공장을 준공해 중순부터 장비 이전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생산능력 감소가 야기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소규모 증설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엄격한 비용 관리와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내년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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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 제공]
이에 따라 9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TV, 모니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주요 LCD 패널 가격이 지난달 하반월보다 평균 0.3% 정도 상승한 것이다.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세계 패널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은 지난 3월 이후부터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윗츠뷰는 “올해 LCD TV 출하량 전망을 기존보다 상향해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2억1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모바일 시장이 중국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심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실적의 대들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레노버가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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