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산업단지의 미래 발전전략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 이하 산단공)은 15일 서울 구로동 G밸리플라자에서 산업단지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美 하버드대학교 크리스티안 케텔스(Christian Ketels) 교수를 비롯하여, 국내외 산업단지 전문가, 기업인, 일반인 등 300여 명이 참석, ‘창조경제와 산업단지 혁신전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크리스티안 케텔스 교수는 '클러스터, 창조경제의 원동력'을 주제로, 창조경제 시대의 클러스터 역할과 한국적 상황을 반영한 클러스터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혁신과 창의성 창출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케텔스 교수는 "한국은 국가 정책적인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부족하지는 않다. 세계적으로 한류를 주목하고 인정하는 것처럼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이러한 자산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현재 한국이 가진 잠재력을 제한하는 구조적 장애물을 극복해야한다"며 "기업간 협력을 촉진함은 물론 국내외 관련 클러스터와의 연계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클러스터와 연계해 지역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파리4대학의 패트리시아 인갈리나(Patrizia Ingallian) 교수가 ‘해외 주요 도시들의 클러스터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인갈리나 교수는 "도시는 혁신클러스터를 배양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로, 이는 수많은 아이디어, 사람, 서비스의 흐름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라는 3대 요소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거점들이 탄생하는 가운데 협력적 기반을 구축하, 공동의 프로그램을 수립,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런던대학의 김정후 박사는 '도시 재생과 산업단지의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산업단지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구현하는 견인차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에 대해 발표했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가 지난 반세기 동안 시대별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그릇으로서 경제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산업단지가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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