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교총 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9시 등교는 사회문화적인 문제로 공론화가 필요하고 이러한 과정이나 절차 없이 일부 교육감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확산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고 행정권력의 남용”이라며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고 교육권력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등교 정책은 교육과정보다도 간단치 않은 문제로 삶의 방식을 바꾸는 문제”라며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이 밀어붙이기식으로 9시 등교를 추진하면서 단위 학교를 압박해 93.5%가 시행을 하고 있으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에 일찍 공부하고 오후에 적게 해 자율활동 여지를 주는 것이 좋다”며 “9시 등교를 추진하더라도 점진적으로 해야지 공문을 통해 강압적으로 하는 것은 명령이지 권고가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교총은 경기교육청이 25개 지역교육지원청별로 학교장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시행하지 않는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컨설팅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강요했고 협의회에서 9시 등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협조 요청과 학부모 설득을 학교장에게 종용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앞으로 등교시간의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내달 초 교육부에 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전국교육자대회를 통해 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18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시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