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들은 동반성장 평가방식을 업종별·기업규모별로 달리 적용하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등 현행 지수 보완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100사)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주요기업의 동반성장지수에 대한 인식과 보완과제 실태조사’ 결과, 주요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 평가방식을 ‘업종별·규모별로 달리 적용해야 한다’(47.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상위평가기업만 발표해야 한다’(40.0%)는 의견이 뒤를 이었으며, ‘현행 지수평가틀을 유지해도 무방하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동반성장지수의 대안모델로 응답기업의 57.1%는 ‘경영자원과 특성, 중소기업의 기술·경영수준 등 기업역량에 맞는 동반성장 평가모델 도입’ 을 선호했다. 이어 ‘대기업의 동반성장 평가와 병행하여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노력에 대한 측정장치 마련’(18.6%), ‘동반성장 우수기업에 세액공제 혜택부여 등 인센티브 강화’(14.3%) 순으로 꼽았다.
동반성장지수 시행으로 인한 효과로는 ‘동반성장 추진틀 마련과 인식 확산’(79.4%)과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확대·참여도 증가’(77.3%) 등을 꼽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었다.
반면, 문제점으로는 ‘기업 이행부담은 크나, 인센티브 미흡으로 자발적 참여유인 저하’(88.7%), ‘기업현실과 규모별·업종별 특성 미반영으로 기업의 창의성 발휘제약’(85.7%),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노력의 측정장치 부재’ (78.6%) 순으로 응답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동반성장의 기업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현행 동반성장지수에 대한 평가대상기업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기업현실과 역량에 따라 차등화하고, 기업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동반성장 평가와 발표방식을 대폭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협력센터는 상생협력연구회(회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와 공동으로 기업규모와 협력사의 역량에 따라 동반성장 이행레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고, 이에 상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5단계 스텝업(Step-Up) 방식의 상생협력 평가모델을 동반성장위원회 등에 제안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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