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허브 속도 붙나…우리은행 첫 위안화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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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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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우리은행이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위안화 허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0일 2억 위안(약 350억원) 규모로 2년 만기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이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채권의 표면금리는 연 3.87%로 사모 방식이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주간사는 HSBC가 맡았고 중국교통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이 각각 결제은행, 채권결제기관으로 참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위안화 자금을 국내 기업에 대한 위안화 대출과 무역금융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위안화 무역 결제가 기업들의 수출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이 위안화 채권 발행의 물꼬를 트면서 다른 금융사도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공상은행은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8600만 위안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고, 한국투자증권도 발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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