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기술보증기금, 언딘에 녹색기술 관련 42억원 보증 지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세월호 구조작업 논란을 빚었던 '언딘'에 42억4000만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기술보증기금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보는 2012년 언딘의 '조류발전 시스템 시공 및 고박' 분야를 핵심기술로 보고 녹색기술로 인증했다.

기보가 과거 녹색기술인증을 평가한 기타 업체 중에서는 이 같은 선례가 없다.

특히 김상민 의원은 정책금융공사가 출연한 사모펀드(PEF)가 언딘의 2대 주주인 상황에서 녹색기술인증을 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기보는 언딘에 대해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벤처기업 등 기술혁신 선도형 기업 등을 근거로 5차례에 걸쳐 총 42억4000만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 중 10억8800만원은 해지돼 현재 31억5200만원 규모의 보증잔액이 남아 있다.

김 의원은 "녹색기술 특성상 새로운 분야의 기술이 녹색인증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여타 선례 없이 언딘이 해당 기술로 유일하게 기보의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것에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