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9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5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83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3월 64만9000명, 4월 58만1000명, 5월에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으로 증가폭을 줄이다가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으로 2개월째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7%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7만3000명, 4.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3000명, 9.5%), 도매 및 소매업(15만1000명, 4.1%), 숙박 및 음식점업(12만3000명, 6.2%)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2만8000명, -7.4%),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 -4.3%), 운수업(-2만6000명, -1.8%) 등에서는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89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만9000명(2.7%) 늘었다. 그 중 상용근로자는 32만4000명(2.7%), 임시근로자는 20만1000명(4.1%)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3만7000명(-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임금근로자는 699만9000명으로 3만8000명(-0.5%) 감소했는데, 자영업자는 1만8000명(0.3%)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6000명(-4.3%) 줄어든 영향이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204만9000명으로 36만9000명(1.7%)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52만8000명으로 8만3000명(2.4%)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1시간으로 1년 전보다 0.1시간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은 오르는 추세다.
9월 실업률은 3.2%로 0.5%포인트 올라갔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8.5%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4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9000명(18.0%)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2만2000명으로 7만2000명(16.1%) 늘었고, 여자는 32만7000명으로 5만7000명(21.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11만명, -1.9%), 재학·수강 등(-7만4000명, -1.7%), 쉬었음(-6만4000명, -4.2%) 등에서 줄어 1년 전보다 16만3000명(-1.0%) 줄어든 1584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자는 5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1000명(5.9%)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46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29만8000명 증가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분기별로 보면 3분기 취업자 수가 평균 51만7000명 늘어 2분기 46만4000명보다 고용증가세가 개선됐는데 이런 흐름은 2분기에 세월호 여파가 집중되면서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가 3분기에 반등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추석효과를 상쇄해보면 고용증가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고용흐름은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여성과 청·장년층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활발한 점은 향후 고용 흐름에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기저효과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투자위축 등 내수 회복세가 미흡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고용 증가세가 제약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