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동성 확대정책에 9월 신규위안화 대출 증가폭 예상치 상회

중국 인민은행.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달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과 통화공급량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펼쳐온 유동성 공급정책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은행들의 9월 신규 위안화 대출액이 857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7025억 위안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7560억 위안도 상회하는 수치다.

인민은행으로 유입된 유동성 흐름 측정의 기준이 되는 사회융자 총액은 1조500억 위안으로 전월 수치(9574 위안)는 웃돌았으나, 시장 전망치(1조1500억 위안)는 하회했다.

은행의 위안화 대출 외에 외화대출, 위탁대출, 대부신탁, 은행인수어음(BA), 회사채, 비금융주식판매를 포함하는 사회융자총액은 위안화 신규대출 지표보다 국내총생산(GDP), 물가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함께 발표된 광의통화(M2) 잔액은 120조21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2.8%를 소폭 웃돌았다.

이 같은 신규 대출 성장세는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고조된 경착륙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펼쳐온 유동성 확대 노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한달 새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발행금리를 두 차례나 낮추기도 했다.

지안 창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노력과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신용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