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에 ‘말 종합테마파크’ 건립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 말산업 특구에 걸 맞는 명품 관광 명소로 탄생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은 ‘말 종합테마파크’ 건립을 국정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결과 264억원이 확대돼 이같이 추진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도와는 지방비 분담 문제 등으로 장기간 표류됐었다. 올해인 경우 설계비가 반영되긴 했으나 사업규모가 30억원 수준에 불과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날 한국마사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한 ‘제주호스파크(Jeju Horse Park)추진계획안’에 따르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동·서양의 말문화와 살아있는 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말종합테마파크인 가칭 ‘제주호스파크’로 건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내년부터 사업비 약 60억원을 투입, 렛츠런파크제주(옛 제주경마공원)내에 체험형 마사박물관인 ‘말산업홍보체험관’을 건립한다.
또 2단계 사업으로는 2016년부터 사업비 약 204억원을 투입, 마술공연을 위한 실내 승마경기장, 체험승마장, 말조각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김 의원이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줄곧 주장해 온 면피성 박물관이 아니라 세계적 말테마파크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과 말 종합테마파크로 건설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위해 세계 3대 말테마파크(미국의 Kentucky Horse Park, 일본의 Northern Horse Park, 프랑스의 Cantilly Equestrian Museum)를 직접 조사하는 등 계획 수정을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했다.
이와 같은 제주호스파크가 계획대로 추진돼 2017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말산업특구 제주’의 위상에 걸 맞는 명품 관광명소가 탄생하게 되며 제주 관광의 인프라구축은 물론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규모의 말 종합테마파크 추진을 결단해 준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며 “말 종합테마파크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사업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한국마사회에 다시 한번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