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퇘지' 佛작가 다리외세크 '가시내' 출간..28일 첫 방한 독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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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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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사춘기의 순진함, 겉멋, 넘치는 혈기 그리고 천박함.문학에서 다룰 가치가 있는 이 주제를 다리외세크가 떠맡았다. 입체감으로 가득한 소설" - 르 피가로

 프랑스 현대 문단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의 신간 '가시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이번 소설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십대 소녀의 성(性), 육체적 성장기다. 2011년 프랑스 출간 당시, 문학계에서는 ‘너무 외설적이라 메시지를 알 수가 없다’, ‘감히 다루지 못했던 주제를 다리외세크가 떠맡아 제대로 해냈다’ 등 분분한 논쟁이 벌어졌다.

 프랑스 사회를 뒤집어 놓았던 다리외세크의 데뷔작 '암퇘지'가 한 여인이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점점 암퇘지로 변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가시내'는 순진한 소녀가 여인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입체감 있게 그렸다.

이 소설은 프랑스어의 다의성(多義性), 어휘 간의 상호 작용, 관용적 표현, 또 문화적 노스탤지어로 가득해 다른 언어권에서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 열린책들은 이 작품이 <고급 소설 읽기의 또 다른 재미>라는 목적에 걸맞다고 판단, 매우 까다로운 번역 과정을 거쳐 출간했다고 밝혔다.

소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낯설지만 생동감 넘치는 문장들, 어설프고 종잡을 수 없는 시절을 놀랍도록 섬세하고 치밀하게 재현했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다리외세크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한, 독자들과 만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 작품 집필 배경 및 작품 세계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5시에는 이화여대에서 <번역, 제약의 글쓰기>를 주제로 좋은 번역의 중요성과 번역의 즐거움에 관해 여러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30일에는 서울 봉래동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시내'출간 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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