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대 문단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의 신간 '가시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이번 소설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십대 소녀의 성(性), 육체적 성장기다. 2011년 프랑스 출간 당시, 문학계에서는 ‘너무 외설적이라 메시지를 알 수가 없다’, ‘감히 다루지 못했던 주제를 다리외세크가 떠맡아 제대로 해냈다’ 등 분분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 소설은 프랑스어의 다의성(多義性), 어휘 간의 상호 작용, 관용적 표현, 또 문화적 노스탤지어로 가득해 다른 언어권에서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 열린책들은 이 작품이 <고급 소설 읽기의 또 다른 재미>라는 목적에 걸맞다고 판단, 매우 까다로운 번역 과정을 거쳐 출간했다고 밝혔다.
소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낯설지만 생동감 넘치는 문장들, 어설프고 종잡을 수 없는 시절을 놀랍도록 섬세하고 치밀하게 재현했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다리외세크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한, 독자들과 만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 작품 집필 배경 및 작품 세계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5시에는 이화여대에서 <번역, 제약의 글쓰기>를 주제로 좋은 번역의 중요성과 번역의 즐거움에 관해 여러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30일에는 서울 봉래동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시내'출간 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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