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IT 3대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 텐센트)가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부자 순위' 1~3위를 석권하며 최근 상승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순위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최근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차지했다. 마윈 회장의 개인자산은 지난해 71억 달러에서 올해 195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세계 최대 중문 포털인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과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微信) 등의 성공신화를 쓴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각각 147억 달러와 144억 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최고 부자였던 중국 대표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王建林)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은 자산이 지난해 141억 달러에서 올해 132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4위로 추락했다.
이 같은 순위 변화는 최근 중국 IT 업계의 상승세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중국 대표 포털 왕이(網易)닷컴이 28일 전했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외에도 중국에서 삼성을 누르고 스마트폰 1위 생산업체로 부상한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과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의 류창둥(劉强東) 회장이 각각 자산 91억 달러와 71억 달러로 8위, 10위에 랭크되면서 중국 10대 부자 중 절반을 IT업계가 차지했다.
이 외에 재생에너지기업인 하너지(漢能)홀딩스그룹 리허쥔(李河君)회장, 중국 최대 식음료업체 와하하娃哈哈)의 쫑칭허우(宗慶後) 회장과 비철금속업체 정웨이(正威)인터내셔널그룹 왕원인(王文銀) 회장(100억 달러)이 5~7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美的) 허샹젠(何亨建) 전 회장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브스 중국 부자 순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 이상)는 총 242명으로 지난해 168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새롭게 억만장자에 대열에 들어선 부호들 중 광저우(廣州)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0세 이하의 젊은 억만장자도 8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6세, 2명의 여성 기업인도 포함돼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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