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군성지에서 "당의 군대 지휘" 재차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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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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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장악 못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도 나와

구톈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군 지휘관들과 함께 기념관에서 마오쩌둥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홍군유적지인 중국 푸젠(福建)성 구톈(古田)에서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당의 군대지휘'를 다시한번 강조했다고 신화사가 3일 전했다. 또한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부주석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군내 정풍운동 추진에 힘을 줬다.

구톈은 85년 전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곳으로 당시 회의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은 대장정에 앞서 '당이 군대을 지휘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이 원칙은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전군지휘관회의는 통상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신화사에 따르면 이번 구톈에서의 개최는 시진핑 주석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의 군대 지휘'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주석이 전군지휘관회의를 구톈에서 개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군 통수권자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 영도는 '강군의 혼'"이라면서 '군의 혼'(군인정신) 강화는 우리 군의 정치 업무의 핵심 임무로 그 어떤 시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군인 정신을 배양해야 한다"면서 사명감과 명예를 갖고 용감하게 싸우는 전투정신을 발휘함으로써 '강한 군대', 싸워서 이기는 군대' 건설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군 부패의 몸통'으로 최근 당적에 이어 군적까지 박탈당한 쉬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비리 사건과 관련해 " 특별히 쉬차이허우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엄숙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이 사건의 교훈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사건의 영향력을 철저하고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풍 건설과 반부패 투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개혁적인 사상과 방법으로 반부패 업무를 추진하고 규범화, 일상화, 장기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회의에 앞서 마오쩌둥 등 원로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노병들의 가족들과 현지 주민들과 만나 이들의 공적을 기렸다.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회의에는 판창룽(范長龍)·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 창완취안(常万全) 국방부장,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 인민해방군 4대 총부 간부, 현지 군 공안 간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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