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0일 후강퉁 거래 시기 확정 소식과 함께 급상승, 11일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기를 거친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증시가 12일 다시 안정적 상승세를 보이며 재차 2500선에 근접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80포인트(1.00%) 오른 2494.48로 장을 마감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97.41포인트(1.17%) 상승한 8410.29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앞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은행주가 힘을 잃으면서 다소 감소해 각각 2157억 위안, 163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후강퉁, 400억 달러 '실크로드 기금' 조성 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지나치게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다시 기존 '호재'의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며 12일 증시 강세장 연출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17일 개시를 앞두고 있는 후강퉁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주를 통해 계속 이어졌다. 중신증권(中信證券600030·SH), 화타이증권(華泰證券601688·SH) 등이 각각 10.00%, 7.85%, 5.55%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
잠시 묻히는 듯 했던 상하이 자유무역구(FTZ) 테마주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제룽(界龍)실업(600836·SH), 푸둥진챠오(浦東金橋600639·SH) 등이 10.06%, 9.98% 올랐다.
향후 중국 증시 상승장의 '키워드'로 꼽히는 '고속철' 테마주도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격려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리 총리는 최근 중국 국유기업의 고속철 수주 사업을 갑자기 취소시킨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유감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중국 고속철과 기업에 대한 자신감과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을 계속 지지할 의사를 재차 천명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존 강세주의 상승세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이는 등락을 거듭하고 조정세를 보여도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의 A주 전망에 대한 낙관 전망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농·목축업 종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우펑(新五豊600975·SH)은 10.06%, 눙파중예(農發種業600313·SH)는 10.03% 씩 주가가 껑충 뛰어 주목됐다. 이는 이날 중국 국토자원부 등 관련 부처의 주도로 토지개혁방안이 이미 구축됐으며 오는 12월 개최가 예정된 '중국 중앙 농촌경제공작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때문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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