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당 이회영의 손자인 전 국정원장 이종찬씨가 17일 덕수궁 중명전에 연 '난잎으로 칼을 얻다 - 우당 이회영과 6형제'전 개막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독립운동 초기 신민회 핵심으로 활동한 우당 이회영은 헤이그 밀사 파견을 기획, 현재 가치로 수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처분해 온 가족이 만주로 망명, 신흥무관학교 (현 경희대학교 전신)를 설립해 항일무장독립투쟁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109년전 덕수궁 중명전에서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 열린 개막식은 비장하면서도 결의에 찬 분위기로 진행됐다.덕수궁 중명전의 불이 꺼지고 중명전에서 생긴 이래 최초로 독립 운동가가 울려 퍼졌다. 예원학교 합창단이 이회영과 6형제가 만주에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군가 ‘압록강 행진곡’을 선보인 것. 시인 고은 선생이 전시를 위해 쓴 시 ‘이회영’을 직접 낭송했다.
이 날 개막식에는 우당의 후손인 이종찬(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의원), 김삼웅(전 독립기념관장 및 이회영 평전 저자), 박유철(광복회 회장), 홍일식(우당기념사업회장),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및 전시위원회 위원), 최권행(서울대 교수), 드라마 자유인에서 이회영 역할을 맡았던 배우 정동환,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정갑윤 (새누리당 부의장),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부의장), 이상민 (국회법제사법위원장) 및 다수의 국회의원 등 역사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정치인등 350여명이 참석해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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