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 자문단 덕분에 성장 모멘텀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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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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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경기불황에도 대기업 퇴직임원의 경영노하우와 경험을 전수받아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내고,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한 중소기업들이 있다.

특히,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강소기업 키우기’ 사업을 통해 자문을 받은 중소기업들은 틈새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에 성공했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등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 전시회 참여 등 해외진출 노하우 전수
배선봉 산동금속공업 배선봉 대표는 전동기 부품이나 주물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만으로는 회사의 장기비전이 없다고 보고, 2000년초에 원유를 시추할 때 필요한 기술혁신형 부품인 고압용 밸브 개발과 생산에 뛰어 들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에도 없는 산동금속공업의 고압용 밸브가 세일가스 시추에 이용되면서 해외발주가 늘어났지만,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과 거래선 관리의 고민을 덜기 위해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문을 두드렸다.

무역과 신사업 개발업무에 경험이 많은 경영자문단의 양태진 위원(한화무역 전 대표이사)은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기 위해 석유전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유능한 에이전트를 발굴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계 업체보다 시장에 늦게 진입했기 때문에 틈새시장의 공략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과 합작파트너 발굴 등 해외진출 노하우를 전수했다.

기술개발과 판로확대에 온 힘을 쏟아 부은 산동금속공업은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플러그밸브를 생산하여 미국과 중동, 아프리카 등 22개 산유국에 수출길을 열었다. 동 제품은 경북PRIDE 상품으로 선정되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상북도 우수중소기업인상, 대통령상 표창, 수출500만 불탑’을 수상했다.

산동금속공업은 수출 거래선 확대로 매출이 지난해 178억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자문시행 1년 만에 4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플로그밸브 생산뿐 아니라 원유정제사업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디어와 경영 노하우 결합, 신사업 진출
계측기, 실사출력기, 산업용출력기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코스테크는 1997년 회사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증가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민경원 대표는 기업규모에 걸맞은 경영시스템과 장기성장을 뒷받침할 비즈니스 플랫폼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LG C&C 전략기획실장과 기아정보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한 남기재 위원이 코스테크의 고민을 풀어줄 경영멘토로 나섰다.

우선, 남 위원은 ‘2020 코스테크’라는 기업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팀별 과제를 제시했다. 개인별 업무효율화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 것을 권고하고,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코스테크의 기술력과 남 위원의 경영노하우는 기업현장에서 시너지 효과로 연결됐다. 코스테크는 2년 전 자문 당시보다 매출액은 54.2%(308억원→475억원), 종업원은 49.3%(67명→100명) 늘어났다.

기업 규모에 걸맞는 경영시스템 구축과 임직원 역량강화, 전사프린터기, UV프린터기 등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해 2020년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하여 한국 섬유산업 부흥의 주역이 되겠다는 것이 민 대표의 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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