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0월 중관촌 국가자주혁신시범구에 소재한 주요 기업 영업총수입이 2조5700만 위안(약465조5555억원)으로 전년 동비 19% 늘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순익은 같은 기간 36.9%로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규모이상(연간 영업수입 20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 총 순익 증가율인 6.7%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관촌 기업 산업생산액은 6908억 위안, 수출액도 255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베이징시 전체 생산과 수출의 각각 40%,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2만여개에 달하는 중관촌 IT 하이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도 17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중관촌 기업 납세액은 1468억1000만 위안으로 29.2% 늘었다. 이밖에 중관촌 기업의 총 특허출원 건수는 3만2514로 14.9% 늘었으며 실제 특허 등록 건수는 1만8659건으로 5.2% 늘었다.
실제로 신흥 IT 하이테크 기업이 약진하고 있는 반면 그간 중국 고속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국유기업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10월 중국 국유기업의 영업총수입은 39조3000억 위안(약 704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순익도 2조800억 위안으로 6.1% 증가율에 머물렀다. 국유기업의 부채는 자산 증가율보다 큰 폭으로 불었다.10월 말 현재 국유기업 부채총액은 65조5000억 위안으로 12.1% 늘어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 11.9%를 초과했다.
▣중관촌이란?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에서 북서쪽으로 8㎞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총 면적 488㎢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레노버·샤오미·바이두·텐센트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하이테크 IT 기업들이 바로 중관촌에서 탄생한만큼 중국 IT기업 요람지로 불리는 이유다. 1988년 국무원 비준으로 설립된 이곳 주변엔 베이징대, 칭화대 등 40여개 대학과 중국과학원, 중국공정원 등 200여개 과학연구기관, 100여개 국가 지정 실험실이 들어서 있다. 베이징시 정부도 중관촌 입주 기업에 법인세 감면, 토지사용비 절감, 수출입절차 간소화, 은행 대출 지원 등 우대정책을 마련해 중관촌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