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시대, 충남도 차원의 국제교류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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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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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맞아 기존 국가 주도에서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국제교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안이 나왔다.

 현재와 같은 정치적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는 중앙보다 지자체의 교류와 협력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3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채진원 교수 등 연구진은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하는 충남리포트 143호에서 “90년대 이후 지자체는 나름대로 각 나라별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국제협력기구 설립 등 자체 동력을 확산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지자체들 대부분의 국제교류 활동들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통상 분야에 치중된 나머지 국제적 협력 차원의 세계시민사회 기여 부분에는 미흡했다는 한계도 있다.

  물론 광역지자체들 중 부산의 ‘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TPO)’, 강원도의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 등이 국내 지자체 주도로 설립되었고, 최근 광주에서 한중일 협력사무국 활동과 결합하여 ‘동아시아 문화도시협의회’를 추진하는 등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서 채 교수 등 연구진은 “충남은 역사·자연·문화 자원이 다수 내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인접하여 산업 발전이 연계 확장되어 왔고, 중국과도 가까워 대중국교류 등 빠른 속도로 국제화되는 지역”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충남은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과 외국인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충남도 차원의 국제교류 협력은 이제까지 중앙정부 주도의 경제통상 중심 프레임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세계화에 대응하여 충남 고유의 국제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체계들이 정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진은 21세기 충청남도가 추구해야 할 국제교류의 비전을 “환황해권 지역정체성의 촉진자, 글로벌 백제네트워크의 부활”로 제안했다. 이는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충남이라는 의미와 지난 과거속의 백제 부흥기를 부활시킨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충남도는 이러한 전략개념을 공유하고 일관되게 사업과제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추진체제가 필요하다.”며 “도지사 직속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가칭 <국제교류추진 전략위원회>를 두고, 집행조직인 ‘국제교류추진단’을 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충남도 차원의 정치행정․경제통상․사회문화 분야의 다양한 국제교류사업 등을 제시하며, 각계각층의 국제교류 주체들간 네트워크 구축과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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