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테러…당원 속한 통진당 “끔찍한 백색테러”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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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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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오모(18) 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연단에 던지려다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사진=YT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최근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은 재미교포 ‘신은미 토크 콘서트’에서 10일 황산테러가 발생하자, 통합진보당은 11일 해산 반대 논란 속에서도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은미 씨와 토크 콘서트를 공동 주최한 황선 씨가 통진당 당원이기 때문이다.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전날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테러에 대해 “소중하게 꽃피워 온 우리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백색테러”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평화로운 시민들의 모임에 사제 폭발물이라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작금의 끔찍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통합은커녕 국민을 편갈라 사회적 갈등만 부추겨왔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민주화 과정을 노골적으로 짓밟고 조롱하던 ‘일베’는 온라인에서 거리로 나왔다. ‘사제 폭발물 투척’의 당사자인 고교생도 ‘일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난했다.

통진당은 이어 “시민의 기본권 보장과 민주주의 확대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40년 전 유신독재체제로 회귀하는데만 여념이 없는 박근혜 정권의 방조가 빚어낸 참극”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교생의) 백색테러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은 물론 엄중하게 물어야 하나, 스스로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정권 또한 그 책임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급기야 ‘백색테러’로까지 이어진 파렴치한 종북 색깔공세와 공안통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오모(18) 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연단에 던지려다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 오군이 던진 냄비가 바닥에 떨어져 폭발음과 함께 발화됐고, 불은 곧바로 진화됐지만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이모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바람에 콘서트는 중단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경찰은 오군을 현장에서 체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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