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추태로 추락한 CEO, 2년 새 3명이나…라면 상무·신문지 회장·땅콩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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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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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하면 이제 ‘땅콩리턴’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됐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를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서비스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비행기를 돌려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공항에 내려놓고 이륙해 질타를 받았다.

일명 ‘땅콩리턴’에 대한항공 측은 “임원으로서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해 화를 키웠다. 불난 민심을 잡기 위해 조 부사장은 9일 보직에서 사퇴를 선언하며 대한항공 부사장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결국 10일 부사장직에서도 내려오기로 했다.

기내 추태로 망신을 당한 유명 경영진은 조현아 부사장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일명 ‘라면 상무’ 사건이 알려지며 그 주인공인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곤욕을 치렀다. 라면 상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라면이 덜 익었다”며 승무원을 호되게 나무라더니 화를 못 이기고 승무원을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언론에 대서특필 됐고, 라면 상무는 보직 해임됐다.

지난해 9월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이 출발 1분 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에 도착했다. 이미 닫힌 탑승 게이트는 강태선 회장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사건에 대해 항공사 직원은 “강 회장이 나를 신문지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 측은 “때린 게 아니라 신문지를 집어 던졌다”며 “두 차례 당사자에게 사과했으며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했지만 민심은 잡히지 않았고 ‘블랙야크 불매운동’으로 분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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