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침몰, 선장 없는 배? 자격 미달 선원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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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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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의 '유령 선장'이 확인됐다. 

지난 3월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사조산업으로부터 접수받은 오룡호의 승선 공인 신청서에는 애초 선장으로 알려졌던 김 모씨가 1항사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신청서에 선장으로 등재된 사람은 육상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었고, 배를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선장없이 사고 당일까지 조업한 것이 들통났다. 

오룡호에 타고 있던 선원 4명도 법적으로 자격 미달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오룡호의 선장은 2급 항해사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3급 항해사 면허만 있었고 기관장과 2항사, 1기관사도 기준 미달인 자격증을 보유했던 것.

항만청 담당 공무원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사조산업의 뒤를 봐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조산업은 사고 하루 뒤인 지난 2일 허위 등재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양서는 사조산업과 항만청을 상대로 뇌물이 오갔는지 어떤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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