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2015년 부산 교단에는 그동안 교사들이 교과연구회를 통해 쌓은 교과 노하우를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풍토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도 교사들간의 동료 장학이나 멘토링은 있었지만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교사들의 자율적인 교과 전공 연수를 지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일선 교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경력교사의 교과 내용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기회 부여 및 미래교육의 핵심인 교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교과전공연수년제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현재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한 교원 연수는 교육청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현장 교사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교사들의 다양한 교과 전문성 신장 연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교과전공연수년제는 임용된 지 10년이 지난 교사가 5년 주기로 전공 직무연수 60시간을 이수하도록 하는 직무연수 프로그램이다. 이는 중등 교과별 교과연구회(또는 교사 모임) 교사들이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강사를 직접 섭외하여 연수 운영 계획 수립부터 연수 종료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연수 장소는 각 교과연구회가 일선 교사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확보하여 부산 전 지역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수 교사들은 듣는 연수에서 탈피하여 강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교과 정보를 나누는 기회를 통해 교과전공연수년제는 소통과 배움의 교원 공동체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광역시교육청은 2015년 시범적으로 교과전공연수년제를 운영할 교과연구회를 교과별로 공모를 통해 5~8개 선정한 후 연수 운영 담당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연수 운영을 위한 연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컨설팅 활동을 통해 연수의 질 관리를 강화하여 방만한 운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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