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한감정 악화일로..일본인 60% 넘게“한국에 친밀감 못 느껴”..역대 최고치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국민들 중 60%가 넘게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 내 반한감정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10월 16∼26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3000명(응답자 1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국민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4%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해 조사 때보다 8.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지난 1975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31.5%만이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9.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2009년 같은 조사에서는 63.1%까지 상승했었다. 불과 5년 만에 절반으로 급락한 것.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올해는 군 위안부 같은 과거사 문제로 한ㆍ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관련 기사를 쓴 산케이 신문 기자가 한국 검찰에 기소된 일도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시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인 중국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3.1%가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해보다 2.4%포인트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6%가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지난 해에는 83.1%였다.

“일본과의 관계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이 80.6%로 제일 높았다. 인도(55.1%), 러시아(21.3%), 한국 (12.2%), 중국 (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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