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새해 키워드 '저유가ㆍ부동산3법ㆍ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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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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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새해 증시 키워드는 저유가와 부동산 3법, 지주사로 압축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책은 국내외 경기둔화를 방어하는 데 상당 부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로 주요 산유국이 위기를 맞으면서 에너지 섹터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잇단 부양책 투자심리에 긍정적

우리 증시에서 연초 가장 큰 정책 이슈는 지주사 규제 완화와 부동산 3법(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도시ㆍ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다. 부동산 3법은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 수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종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동출자법인 또는 비상장 중소ㆍ벤처기업에 출자하는 경우 지주사에 대한 증손업체 지분요건을 100%에서 50%로 완화했다. 지주사 안에서 공동출자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이 사업영역을 새로 늘릴 때 드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다.

배당확대 정책에 지주사 규제 완화가 더해지면 상장 지주사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 사례가 늘어날 수 있고, 법인 신설이나 인수ㆍ합병(M&A)도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새해 재정을 조기투입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외국인 매도세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1월 코스피가 1920~2000선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새해 주목되는 종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다.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스마트홈,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카를 비롯한 새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섹터는 2014년 3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SK C&C, 네이버가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국 통화회의ㆍ유가 추락 주목

가파른 유가 하락세는 새해 들어서도 글로벌시장에 번번이 충격을 줄 수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1개월 만에 약 20% 하락했다. 러시아나 중동 지역 산유국이 흔들리면서 관련주도 혼란에 빠졌다. 저유가에 중동 지역에서 정유와 화학 플랜트 발주가 지연돼 국내 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다보스포럼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국제회의와 주요국 통화당국 정책회의도 잇따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27일 열린다. 앞서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20일에는 일본중앙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논의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 12월 FOMC를 통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중국ㆍ일본 통화확대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2014년 말 3조500억엔(약 27조 8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풀기로 했다. 중국도 여신 규제를 완화해 1조5000억위안(264조3700억원)에 대한 추가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고치인 5.0%를 기록했다. 소비여력이 살아나나면서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에서는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최근 1개월 사이 17%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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