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15년, 위기지만 적극적으로 뚫고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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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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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각 사]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가 경제가 위기의 터널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재계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를 다짐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만이 살 길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에 올라서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시장선점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며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B2B(기업 간 거래)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 기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콘텐츠와 서비스 등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LG그룹 역시 시장 선도를 위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은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과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현재 경영 현안을 진단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R&D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첨단 연구시설을 늘리고, 우수한 연구 인력에 대한 채용과 산학 협력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SK는 혁신적 노력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를 다짐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최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전례 없는 경영 애로가 예상된다”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창출'에 전략을 다해야 합니다. 업의 본질이나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혁신적 노력을 지속해야만 극한 경영환경 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도 강조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10년간 경영환경은 기술의 비약적 발전,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 등으로 급변해 왔다”면서 “이에 GS의 사업구조와 포트폴리오도 고도화, 다변화하는 등 질적인 측면의 성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과잉생산과 수요둔화 등으로 매년 어려움에 처해있는 철강업계는 경쟁력 재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호전될 기미가 거의 없다”면서 “올해는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세계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 이 말은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기 위해 흘린 땀의 결실을 올해부터 수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생산, 영업,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 각자의 작업을 완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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