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 후 LG유플러스만 가입자 순증... "아이폰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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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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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로고]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로클럽’ 마케팅을 통한 가입자 증가 덕에 아이폰 6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4분기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4만4449명 순증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4만1206명, 11만60명 순감했다. 이 기간 알뜰폰(MVNO)는 20만6817명이 늘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법 시행 이후 LG유플러스의 가입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오히려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가입자만 순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이폰 6부터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면서 경쟁사 대비 많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성준원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국내 아이폰 6 판매량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로클럽 마케팅을 통한 아이폰 사용자 증가 덕분에 가입자 순증 및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로클럽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지원금과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는 중고폰 가격 보상에 추가로 18개월 뒤 휴대폰 반납 조건으로 신규폰의 중고가격을 미리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LG유플러스 아이폰 6 지원금과 기존에 보유한 중고폰 보상금에 이번 아이폰 6의 18개월 뒤 중고폰 값도 미리 보상 받아 단말 부담금(할부금) 거의 없이 아이폰 6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LG유플러스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ARPU도 전 분기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실적이 통신 3사 중에서는 가장 양호해 보인다"며 "올해도 제로클럽과 아이폰의 조합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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