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9일 중국을 방문, 최근 중국-제주간 막혔던 제주도 투자정책에 대해 물꼬를 터 주었다.
원 지사는 중국 자본의 제주투자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일축하며, 앞으로도 제주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투자를 희망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노비자, 투자진흥지구 등 국제자유도시 제주만이 갖고 있는 특례를 강조하면서 이 때문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착 첫날부터 신화사통신 인터뷰를 시작으로, 중국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 특강, 중국 최고명문대학인 칭화대 특강과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 등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중국 국무원 산하 최대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 특강에는 왕링꾸이 아태연구원 당서기를 비롯해 이 학원 소속 중견학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특강에 앞서 아태연구원 왕링꾸이 당서기는 “양국은 오랫동안 깊은 교류를 이어왔고 지난 1992년 수교이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며 “한-중관계가 더욱 발전을 하고 제주와 사회과학원과의 교류도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교차하는 역사적 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원 지사는 “사회과학원에서 특강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 “중국 속담에 “친구가 되고 난 이후 사업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이렇듯 중국인은 무엇보다 꽌시를 중요시한다. 반갑게 맞아 준 사회과학원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꽌시가 지속되기를 강조했다.
특강에서 원 지사는 우선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직접 제주를 소개하는 것으로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제주가 아시아의 보물섬으로 칭송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산, 바다, 화산, 인문 등 모든 요소가 남북 40km 동서 80km의 작은 섬 안에 집결되어 있는 곳은 전 세계에 제주가 유일하다” 며 “때문에 제주가 유엔이 지정한 4개의 보호지역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제주는 중국 내륙의 도시보다 더 가깝다” 점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에서는 현재 노비자, 투자진흥지구 등 시행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제주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정책, 남북교류협력, 인문교류의 방향 등 3가지 방면 질의응답이 오갔다.
남북교류협력 관계에서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제주는 남북관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감귤보내기 등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며 “교류협력의 단계를 보다 확대 심화하기 위해 한라산-백두산 생태공동연구, 북한 경우 크루즈 관광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문교류의 방향에 대해서는 “문화교류, 교육훈련 교류, 인사교류, 제주-중국간 공동발전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만 일정인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는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언론의 관심사안인 제주-중국간 관광 투자 확대 상황과 중국자본 이슈를 중심으로 한 제주의 향후 투자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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