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의 중요성을 모르는 골퍼는 없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퍼트를 잘 할 수 있는지 아는 골퍼는 드물다.
미국 골프닷컴에서는 미국PGA투어에서 내로라하는 퍼트 솜씨를 자랑했던 선수 5명의 퍼트 비결을 분석했다. 5명은 1992∼2002년에 활약한 브래드 팩슨, 벤 크렌쇼, 데이비드 프로스트, 짐 퓨릭, 코리 페이빈이다. 이들과 최근 활약중인 투어프로들의 ‘1퍼트 확률’과 ‘3퍼트 회피율’ 등을 조사한 결과다.
▲현실= 라운드당 1퍼트와 3퍼트로 홀아웃한 그린을 조사했다. 최근 투어프로 가운데 퍼트를 잘 하는 선수와 평균적인 선수들의 라운드당 ‘1퍼트 홀아웃 그린’의 차는 0.6개(7.5개 대 6.9개)였다. 그 반면 두 부류가 라운드당 3퍼트로 홀아웃한 그린의 차이는 0.15개(0.4개 대 0.55개)였다. 1퍼트로 홀아웃하는 것이, 3퍼트로 홀아웃한 것보다 4배나 유의미한 차이를 냈다. 1퍼트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또 2.4m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을 조사했다. 최근 퍼트 부문의 톱랭커들은 이 거리에서 성공확률이 55%였다. 그 반면 투어프로들의 평균치는 50%다. 퍼트를 잘 하는 선수와 평균적인 선수의 차이는 5%포인트다. 그 거리에서 3퍼트를 할 확률은 톱랭커들이 0.4%, 평균적인 선수들이 0.6%였다. 두 부류의 차이는 0.2%포인트다. 요컨대 1퍼트 능력이 3퍼트를 하는 것보다 25배의 중요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1990년대 최고의 퍼터로 이름을 날린 팩슨은 “나는 3퍼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3퍼트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4.5m거리의 버디퍼트를 하려고 섰을 때 3퍼트에 대한 염려는 안했다.”고 말한다.
▲퍼트 대가들의 공통점= 골프닷컴은 퍼트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은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1퍼트로 홀아웃하는 일이 더 많고, 볼이 홀에 못미친 경우도 더 적다. 다만, 첫 퍼트가 실패했을 경우 컴백 퍼트의 거리는 다른 선수들보다 약간 길었다.
팩슨은 “퍼트를 실패할 경우 나는 거의 매번 마크를 했다. 볼이 홀을 한참 지나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90cm 안팎의 컴백 퍼트를 대부분 넣었다.”고 회고한다.
▲퍼트를 잘 하려면= 첫째 짧은 퍼트는 홀을 지나게 쳐야 한다. 3m 거리를 기준으로, 80타를 치는 골퍼의 12%가 짧게 치는 반면 90타를 치는 골퍼들은 17%가 짧게 친다. 프로들은 7%만이 볼이 홀에 못미치게 친다.
둘째 90cm∼2.4m의 쇼트퍼트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이 거리의 퍼트를 잘 하면 1퍼트 횟수는 늘고, 3퍼트 횟수는 줄어든다.
셋째 거리 컨트롤이 관건이다. 루크 도널드의 쇼트게임 코치인 팻 고스는 “골프에서 퍼트거리 조절보다 중요한 스킬은 없다”고 말했다.
넷째 다른 사람을 벤치마킹한다. 한 라운드에 3퍼트를 하는 횟수는 80타 골퍼가 1회, 90타 골퍼가 2회, 100타 골퍼가 3회 정도다. 이같은 평균보다 3퍼트 횟수가 많다면 퍼트 레슨을 받으라.
◆1992∼2002년 미국PGA투어 퍼트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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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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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브래드 팩슨
② 벤 크렌쇼
③ 데이비드 프로스트
④ 짐 퓨릭
⑤ 코리 페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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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R 이상 플레이한 선수를 대상으로 R당 퍼트수에 의거해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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