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세계 주요국 금리 하락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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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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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이 세계 주요국의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Aju Business Daily DB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 주요국의 금리(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13일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 때 0.255%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유럽에서도 독일의 5년 만기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급속한 국제유가 하락을 기점으로 선진국의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서 금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14일 분석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월에 0.3%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0.4%대까지 하락했다. 미국은 2015년 중반에 금리 인상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만기 국채가 2% 아래를 맴도는 이례적 저수순이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저금리가 지속되는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선진국의 물가하락이 있다. 두바이 원유는 13일 배럴당 43달러를 기록하면서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은 에너지 가격 뿐 아니라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폭넓은 물가를 내리게 하고 있다.

일본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하면서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유로존 국가는 12월 물가상승률이 5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은 석유 증산 계획을 유지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산유국의 석유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시할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이 다른 자원 가격에 파급되면서 물가를 떨어뜨리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동 가격은 5년 3개월 만에 톤당 6000달러 대로 내려갔다. 동은 생산 비용에 차지하는 에너지의 20%를 차지한다.

주요국의 물가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2%대 물가 목표를 설정한 미국, 유럽, 일본의 금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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