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내 마당’
지미 워커(36·미국)가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우승이다.
워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23언더파 257타(66·66·62·63)를 기록, 스콧 피어시(미국)를 무려 9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8000달러(약 10억9000만원)를 차지했다.
워커의 ‘하와이 기록’을 보면 놀랍다. 그는 하와이에서 플레이한 최근 3개대회 12라운드에서 61언더파를 솎아냈다. 또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소니오픈까지 최근 3개 대회 12라운드에서는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 중 62타를 두 번이나 쳤다.
이 대회 3라운드에서 62타를 칠 때 그는 11개홀 연속 1퍼트 기록을 세웠다. 그는 특히 나흘간 맞이한 여덟 차례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소니오픈에서 한 선수가 2년연속 우승한 것은 어니 엘스(2003∼2004년) 이후 워커가 처음이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2타차 선두에 오른 워커는 최종일 8번홀에 가서야 첫 버디가 나왔지만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그는 이날 8∼18번홀의 11개홀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았다.
피어시는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매트 쿠차, 게리 우들랜드,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는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UC버클리 출신의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합계 9언더파 271타로, 한국(계) 선수중 최고인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김형성(현대자동차)과 최경주(SK텔레콤)는 최종일 각각 2오버파, 4오버파로 뒷걸음질쳤다. 김형성은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30위, 최경주는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4위에 자리잡았다. 배상문(캘러웨이)은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1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2언더파 278타로 량웬총(중국) 잭 존슨(미국) 등과 함께 6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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