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해 8월 방송된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출연진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 지나, 박승희, 맹승지 모두 화제를 모았다. 혜리의 애교 "이이잉~"은 방송, CF, 잡지 등 안 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였고, 홍은희와 김소연의 끈기있는 도전 역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코너별 시청률은 17.1%(2014년 8월 24일 방송분·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보였다. 분당최고시청률은 25.5%까지 뛰었고,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고시청률상을 거머쥐었다.
그런 '여군 특집'이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제2의 ○○○'의 탄생을 기다리기도 하고, "인기를 위해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첫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2는 시즌1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배우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개그우먼 안영미, 에이핑크 윤보미, f(x) 엠버, 아나운서 출신 이지애 등 다양하고 화려한 출연진은 각각의 웃음 코드와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날 8명의 여성멤버는 논산 육군 훈련소에 입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엠버는 체력테스트에서 팔굽혀펴기를 무려 42개를 하고 마라톤에서도 1등을 차지하는 등 체력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강할 것만 같던 엠버는 한국어에 서툴러 소대장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자 결국 답답함에 눈물을 보였다.
소대장을 향해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밝히려다가 돌연 "다 잊으시오"라고 사극톤의 말을 외쳐 소대장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함께 있던 멤버들 역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힘든 훈련에 강예원이 눈물을 보이자 이지애는 남편 김정근이 입대 전날 써준 편지를 꺼내 읽었다. "군대 갔다 온 이야기를 하면서 군대에서 쓰는 용어는 왜 이렇게 낯설고, 분위기는 딱딱한지. 점호 시간에 정리를 못 해서 얼차려 받고. 그게 군대생활"이라며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다들 그렇다. 우리가 잘못한 게 있는 게 아니란 걸"이라고 강예원을 위로했다.
강예원은 화장품을 모두 넣어야 하는 위기에 처하자 비비크림만은 허락해주면 안되냐며 협상에 나섰다. "찬바람을 얼굴에 쐬면 얼굴이 빨개진다"고 사정했지만 소대장은 단호했다.
강예원은 인터뷰를 통해 "홍조가 있어 찬바람을 맞으면 촌년 볼따구로 변신한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곧 돋보기 안경을 쓰고 홍조가 올라온 강예원의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각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난 여군 특집과 분위기는 달랐지만 이 역시 또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하지만 더 새로워진 '여군 특집2'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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