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美공군 T-X 사업 수주 활동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이하 T-X)사업 예산이 지난해 12월 미의회를 통과됨에 따라 KAI의 미국 수출 발걸음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T-X 사업은 미 공군이 현재 운용중인 노후화된 T-38C을 교체하는 미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으로 후속물량까지 고려하면 350∼500대 약 10조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올해 820만 달러(5개년 중기예산 약 6억7000만 달러) 예산이 통과돼 내년 사업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2017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용 KAI 사장은 지난 21일 미국 록히드마틴사(이하 LM) 본사를 방문해 올랜도 카발로 사장과 T-X사업 본격 수주활동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양 측은 T-X 수주캠페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T-50이 미공군 조종사 훈련에 가장 경제적이고, 입증된 최적 기종임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KAI는 LM과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어쇼에서 T-X사업 협력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7월에는 미 공군 요구도를 만족하는 T-50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제전략싱크탱크인 CSIS 주관으로 한‧미간 주요 획득사업 및 국방 연구개발(R&D) 협력증진 방향과 방산협력 차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성용 KAI 사장, 한‧미 정부, CSIS, LM 각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정부 및 미정부 관계자가 T-50, KF-16사업 등의 기업대 기업간 방산협력 성공사례 소개와 협력증진을 위한 미정부 지원(E/L 등) 내용에 대한 발표를 했다.
LM은 KAI의 T-X사업 참여로 한-미간 방산협력 증진 및 미국의 이익 창출 방안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KAI 관계자는 “T-X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와 KAI 및 LM 사장간 사업협력 논의는 굳건한 한-미 안보동맹하에 향후 T-X와 KF-X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미간 기술적 협력 뿐만아니라 정책적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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