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블롬캠프 감독은 ‘디스트릭트 9’과 ‘엘리시움’을 통해 미래세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채피’를 통해 전작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스스로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채피’라는 독특한 소재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F 액션을 예고,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맷 데이먼이 ‘디스트릭트 9’을 보고 닐 블롬캠프 감독의 연출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던 것처럼, ‘채피’를 통해 악역 변신에 도전하는 배우 휴 잭맨 역시 감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휴 잭맨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닐 블롬캠프 감독에 대해 “닐 블롬캠프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의 과학적·철학적 지식은 놀라운 수준이었고 그의 특기인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 또한 굉장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닐 블롬캠프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미래에 대한 독특한 관점들을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인기 게임 ‘헤일로’의 영화화 과정에서 감독으로 발탁됐던 닐 블롬캠프 감독은 영화화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스트릭트 9’을 만들어냈다. 퇴락한 지구를 배경으로 고발성 넘치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해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 단숨에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이어 ‘엘리시움’에서 2154년 상위 1%만이 누리는 세계의 부도덕성을 풍자해 자신만의 영화적 세계관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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