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내에서도 ‘일베 어묵 피의자’ 사건에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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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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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화면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일베 어묵 피의자’ 사건에 대해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26일 일베에는 “친구 먹었다”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한 김모 씨는 어묵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이 퍼진 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지난 9일 구속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일베 내에서는 “일베 내에서 웃고 떠들 정도로 ‘김치X’ 언급만 하면 되는데 단원고 애들 능욕은 왜하느냐” “세월호 어묵비하, 분명 잘못됐다” “일베에 진짜 쓰레기만도 못한 놈들이 많네” “이번은 일베가 잘못한 게 맞아” 등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다.

반면 “북한처럼 인민재판 세상이 돼 가고 있다” 등 기사로 쓸 수 없는 모욕적인 글들도 눈에 띈다.

한편, 일베 어묵 피의자 김모 씨의 어머니 A(49·여) 씨는 한겨레를 통해 “하루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하지 못한 엄마였다”며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이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돼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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