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전공을 한 김주호, 한애규, 윤주일, 주후식, 최정윤, 윤명순등 6명이 참여한다.
흙이 주는 근원적 매력에 빠져 뚝심 있게 작업하는 이들은 40대에서 60대의 다양한 연령이지만 열정의 에너지를 공유하고 나누고 있다.
풍만한 여인상으로 이미 잘 알려진 한애규 작가는 부드러운 곡선과 따뜻하고 섬세한 작업을 흙의 원시적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는 테라코타 기법을 이용하여 작업 한다. 소담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들이다.
‘검’을 주제로 한 작업을 많이 해온 최정윤 작가는 무기가 아닌 숭배의 대상, 근원적이고 생산적 기능으로서의 검을 재현한다. 철이 아닌 흙으로 만들어진 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무기로서의 검과 대비가 되면서 날카롭지만 따뜻한 모순적 미를 풍긴다.
윤주일 작가의 모티브는 ‘얼굴’이다. 그는 얼굴이 지닌 다양하고 복합적인 표정을 여러 개의 덩어리 흙 조각으로 형상화하고 분할과 결합방식을 통해 공간 속에서 새롭게 구성한다.
주후식 작가의 ‘개’ 시리즈는 실제 개처럼 느껴지는 완벽하고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반려동물에 주목하는 그는 ‘본질적 가치의 인식’을 통해 무신경해지는 인간의 욕심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한다.
윤명순 작가는 ‘시간은 지속된다’ 라는 주제로 생명의 과정을 자연적이고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관성 있게 다루고, 함몰되는 형상이나 해체된 자태를 통해 유기적인 성장 자체의 논리를 동질적이고 지속적인 시간 속에서 명상하게 한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02)3789-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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