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다음달로 다가온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물갈이 규모가 역대 최고 규모에 달했다.
관영 인민망(人民網)은 시 주석 집권 초기인 2013년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약 2년간 파면·해직·사직으로 물러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숫자가 과거 5년간 낙마한 숫자를 훨씬 넘어섰다고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 취임 이후 부패 및 기율위반 혐의로 파면된 전인대 대표는 18명이다. 여기에는 쑤룽(蘇榮) 정협 전 부주석, 바이언페이(白恩培) 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 겸 전 윈난(雲南)성 서기, 수이펑푸(隨鳳富) 헤이룽장(黑龍江)성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친위하이(秦玉海) 전 허난(河南)성 부성장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기율 위반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전인대 대표도 18명에 달한다. 팡시핑(方西屏) 안후이(安徽)성 상무청장, 량이민(梁毅民) 광둥(廣東)성 마오밍(茂名)시 서기 등이다. 이들 중 2명은 현재 전인대의 승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정협 위원직을 박탈당한 관료는 11명으로 쑤룽 정협 전 부주석을 비롯해 주밍궈(朱明國) 광둥(廣東)성 정협 전 주석, 쑹린(宋林) 화룬(華潤)그룹 이사장, 바이윈(白雲)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 3명은 당외 인사로 황펑핑(黃峰平) 상하이(上海)시 위생및생육계획위원회 전 부주임, 류잉샤(劉迎霞) 하얼빈(哈爾濱) 샹잉(翔鷹)그룹 회장, 제임스 티엔 페이-춘(田北俊) 홍콩 자유당(自由黨) 전 명예 주석 등이 포함됐다.
특히, 쑤룽 정협 전 부주석은 지난 2012년 11월 열린 '중공 제18차 전국대표대회(스빠다·十八大)' 이후 전인대 대표와 정협위원 자격을 모두 박탈 당하고, 최근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도 받은 최초의 부주석이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
매체는 지난해 양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던 이들 관료들이 사법처리와 함께 올해 양회에서는 종적을 감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현재 정부 당국에 의해 정식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양회 이후 중국 고위 관료의 사법처리 절차는 절정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부장(장관급) 등 '신(新) 4인방'을 연이어 낙마시키며 유례 없는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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