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100세 시대 은퇴 후 자산 관리 미리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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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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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PB팀장[사진]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라는 말처럼 100세 장수가 보편화됐다.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기대했던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편안한 노후라는 꿈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부모 봉양의 책임은 여전하고 자식 부양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은퇴는 시간적인 부분에서는 여유로워 질 수 있으나 지출되는 비용에 있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노후 준비를 위해 3층·5층 구조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에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매월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즉시연금이 주목 받고 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연금으로 전환해 주는 상품으로 일시금으로 예치한 후 매월 연금 수령이 가능한 상품이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일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상속형 즉시연금은 개인당 2억원까지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 종신형의 경우는 가입 금액과 상관없이 비과세 적용을 받지만 연금 보증기간을 기대여명 이하로 설정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처럼 즉시연금보험은 금융 자산이 많은 사람은 물론 국민연금이 부족하거나 퇴직금의 혜택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까지도 적합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재산을 잃은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한다. 실제 은퇴 전에 챙기지 않아 가장 후회하는 것 또한 '의료보험 및 간병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간병과 요양비용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의료비 와 간병비 마련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노후대비가 취약한 우리나라 은퇴자의 경우 대부분 부동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크다.

주택연금은 최근 들어 은퇴자산이 부족한 은퇴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은 소유주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연금으로 지급 받는 방식이다. 향후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남아있는 배우자에게 지급하고, 부부 모두 사망 시에는 주택처분가격으로 일시상환 한다.

특히 가입 당시 집값을 기준으로 연금지급액을 결정하기 때문에 집값 하락에 따른 연금감소의 위험도 없다. 가입 대상은 만 60세 이상의 주택소유자(부부공동으로 주택소유 시 연장자가 만 60세 이상)로 부부 합산 1 주택자 및 합산 가격 9억원 이하 다주택자도 가능하다. 대상 주택은 시가기준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일반주택은 물론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주택도 포함된다.

우리 주변에 점차 늘어나고 있는 베이비부머, 특히 자녀의 교육에 '올인' 하느라 노후 대비는 전혀 하지 못한 안타까운 세대는 그동안 모아둔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시기다.

시장의 변동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분산투자를 해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ELS(스텝다운형, 지수형), 공모주펀드(혼합형), 미국금리연동채권에 분산투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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