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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이 오히려 건강 악영향... 무용론 미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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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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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에 대한 무용론이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선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서머타임이 시행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날 서머타임제 시행 이후 수면, 교통사고, 심장마비, 학교·회사생활 변화상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생체리듬을 깨면서까지 굳이 1년에 두 번씩이나 인위적인 시간대를 만들어 '시간과의 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이븐 해리슨 영국 리버풀 소재 존 무어대 수면전문가는 "서머타임 시행은 수면 1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생체리듬에서 영향은 1주일 이상 지속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환절기에 시행되는 서머타임제는 시행 첫 닷새간 수면의 양과 질을 평소보다 10% 이상 떨어뜨린다. 서머타임이 시행되면 고교생 상당수가 깨진 생체리듬 탓에 첫 3주간 수면부족을 심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2009년 '수면의학' 저널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서머타임이 심장마비 가능성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서머타임 첫날이 월요일인 경우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5∼10% 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리의 체내 세포에는 자체적인 시간 시스템이 있어 특정 시간에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를 예측하는데 인위적 시간조정으로 혼선을 빚게 되는 게 심장마비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내에서 서머타임제의 효과에 대한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서머타임 폐지를 논의하는 주는 11곳에 이른다.

알래스카와 아이다호, 텍사스, 유타, 워싱턴 주는 서머타임 폐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뉴멕시코 주상원은 지난 달 26일 서머타임을 1년 내내 유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오리건, 미주리, 네바다 주도 '서머타임 고정제'로 바꾸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하와이와 함께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애리조나 주에서는 올해 초 필 로바스 주하원의원이 시행 법안 제출 의사를 밝혔다가 강한 반대에 부딪쳐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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