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돗물 생산량 감소를 통해 과거 선유정수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선유공원으로 탈바꿈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작년 상수도 유수율이 지난해 94.4%보다 0.7%포인트 향상된 95.1%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서울 상수도 역사상 최고 기록이자 국내 최고치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공급해 요금으로 조정한 비율이다.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누수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 유수율은 도쿄 2013년 96.7%, LA 2010년 94% 등 최근의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다.
유수율 95.1% 달성은 1989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개청 당시 유수율(55.2%)보다 39.9% 포인트가 향상된 것이다. 시는 유수율 상승으로 수돗물 생산비용을 줄이는 등 5조원 가량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 유수율 향상으로 1일 수돗물 생산량이 1989년 448만1000㎥에서 2014년 315만9000㎥로 132만2000㎥(29.5%) 감소됐다.
이 같은 수돗물 생산량 감소로 시는 기존 10개 정수장 중 4개를 폐쇄하고, 폐쇄된 정수장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서울시는 유수율 향상 요인으로 지속적인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및 체계·과학적 수돗물 공급량 관리를 꼽았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수율 향상은 수돗물 누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상수도 경영합리화의 초석"이라며 "향후 꾸준히 유수율을 높여 경영 합리화와 수익창출로 그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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