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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 조기 금리인상설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면서 1120원선을 넘었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졌고, 국내에서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0.5원 오른 1122.6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13.4원 급등 마감했다. 이틀새 10원 넘게 올라 상승폭은 24원에 달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16.0원에 상승 출발했다.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늘려 오후 들어 달러당 1123.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22일 기록한 장중 고점(1126.7원)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전망에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예비치보다 하향 조정된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1엔 후반대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1.75엔을 기록하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도 120엔선 안착에 성공하면서 달러 강세를 이끄는 재료가 됐다"며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도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는 12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지 않더라도 금통위원 소수 의견이 나오거나 이주열 한은 총재의 스탠스에 변화가 생긴다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환율 방향은 다음 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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